모대학 방송관련학과를 들어가면서 내 꿈은 서서히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. 처음 비디오카메라를 잡았을 때 그 설렘과 떨림의 순간을 지금도 기억한다. 정말 좋은 설렘이다. 밤을 새우며 영상작품을 만들어내는 내 자신을 보며 나도 무척이나 신기했다. 이곳에서 학창시절은 이전의 그것보다 성실하고 더욱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. 기대치 않게 장학금을 타보는 경험도 해보았고 동아리의 리더를 맡아 동아리를 이끌어보기도 했다. 그리고 몇 개의 작품은 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. 이것이 즐길 줄 아는 자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‘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’는 옛말이 새삼 떠올랐다. 특히 다큐멘터리 영상작품을 만들면서 그동안 만날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흥미롭고 재미있다. 비디오카메라로 우리의 현실을 표현하는 그것이 무척 즐겁고 의미있는 일이다.
시간이 갈수록 꿈은 구체화되고 또 구체화 되었다. 앞으로 어떤 일을 직업으로 삼을지 목표도 분명해졌다. 나는 촬영기자(혹은 카메라기자)가 되고 싶다. 그일 무척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. 아무리 힘들어도 즐거우니까 할 수 있는 일이다. 늦게 찾은 꿈이라 우회하지 않고 곧장 달려왔음에도 올해 서른의 청년실업자의 한사람이다. 주위의 걱정과 우려의 시선에도 나는 남들이 부럽지 않다. 오히려 떳떳하고 당당하다. 그것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쥔 꿈이 있기 때문이다. 올해도 곧 취업전형이 시작한다.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갈고 닦은 것들을 하염없이 풀어내어 내가 원하고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. 하지만 만약 현실이 그렇지 못하더라도 내년, 내후년 그 이후에도 도전할 것이다. 계속 도전할 것이다. 그것은 내게 꿈이 있기 때문이다. 즐겁고 행복한 꿈 말이다. |